나무카페 새들
문조 대가족과 알 낳은 제주닭들
거문오름
2014. 11. 16. 18:22
언제 크려나 했는데
문조 새끼들이 며칠사이 부쩍 컸습니다.
오늘은 밖으로 나와 날개짓도 하려하고
어미의 꼬리털을 물고 장난도 합니다.
어제 물을 갈아주다가 숫컷이 밖으로 나와
유리창에 부딪치는 사고를 당해
새끼들 때문에 참았던 윙컷을 해주었습니다.
둥지의 짚을 물어 뜯기만 하더니
호기심이 점점 많아져 고개를 밖으로 내밉니다.
엄마 밥줘. 나부터...
늦게 태어난 2마리만 빼고는
얼핏 어미와 구분이 안갈정도로 털이 많이 나왔습니다.
요즘 아침, 저녁 시도때도 없이 우는 오골계 장닭입니다.
나름 암컷들을 보호하고 토종장닭들로부터 위엄을 세우려고
쪼아대는 소리가 매일 들립니다.
먹이를 먹으러 내려 오지도 못하는
불쌍한 장닭때문에
제가 먹이를 따로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한두달이면 알을 낳을 수 있다는 닭 장사아저씨 말과는 달리
며칠전부터서야 하루에 5~7씩 알을 걷을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부자된 기분입니다.ㅎㅎ
덕분에 제 일거리는 늘었습니다.
알낳는 곳에 똥을 싸놓아서
짚을 걷어내고 마른풀을 넣어줬습니다.
시간나면 알 낳는 곳을 더 만들어줘야 할 것 같네요.
화장실도 아니고 조그만 곳에 몰려서 알을 낳고 있습니다.